음식 배달이 생활화된 요즘, 배달비와 수수료는 소비자와 음식점주 모두에게 중요한 관심사입니다. 2024년부터 새롭게 도입되는 배달앱 수수료 체계는 음식점 매출 규모에 따라 수수료를 차등 적용하는 방식으로 바뀌는데요. 이 변화가 어떤 점에 영향을 미치고 배달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알아보겠습니다.
새로운 배달앱 수수료 체계의 변화
기존 수수료 체계의 문제점
현재 배달앱에서 음식점들이 내는 중개수수료는 모든 음식점에 동일한 비율로 적용됩니다. 예를 들어, 고객이 만 원어치를 주문하면 음식점은 980원을 중개수수료로 배달 플랫폼에 지불해야 합니다. 이 비율은 대형 음식점과 소규모 음식점에 똑같이 적용되어 소규모 음식점주들에게 부담이 과중된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새로운 수수료 체계의 특징
중개수수료
중개수수료는 음식점의 거래액에 따라 차등 적용됩니다.
- 거래액 상위 35%에 속하는 음식점은 중개수수료를 7.8%로 낮춥니다.
- 거래액 하위 20% 음식점은 중개수수료를 2.0%로 대폭 인하합니다.
- 이외의 그룹도 거래액에 따라 점진적으로 수수료율이 적용됩니다.
전반적으로 기존 대비 2%포인트가 인하되며, 매출이 낮은 음식점의 경우 최대 8%포인트까지 낮아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배달비
배달비는 기존에 배달 거리만 고려했으나, 앞으로는 음식점의 거래액도 함께 반영됩니다.
- 거래액 상위 음식점은 2,400~3,400원을 부담하게 됩니다.
- 거래액 하위 음식점은 1,900~2,900원을 부담하게 됩니다.
투명성 강화
소비자는 주문 영수증에서 음식점이 배달앱에 납부한 중개수수료와 배달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는 소비자에게 비용 구조를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신뢰도를 높이는 조치입니다.
배달앱 수수료 변화가 필요한 이유
이번 변화는 배달앱의 과도한 수수료 인상과 관련한 음식점주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도입되었습니다. 특히 배달의민족이 2023년 7월 중개수수료를 기존 6.8%에서 9.8%로 인상하며 음식점주들 사이에서 큰 반발이 있었습니다.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요기요가 9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어 새로운 경쟁자의 진입이 어려운 과점 체제라는 점도 문제로 지적되었습니다.
정부는 배달앱의 담합 가능성을 조사하며 협의체 구성을 요구했고, 이번 합의안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수수료 상한제를 법으로 강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변화가 소비자와 음식점에 미칠 영향
긍정적인 영향
소규모 음식점의 비용 부담이 줄어들어 운영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한, 소비자는 배달비와 수수료 구조를 보다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어 합리적인 소비를 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우려되는 부분
배달앱 플랫폼의 수익 감소로 인해 다른 방식의 비용 부담이 생길 가능성도 있습니다. 배달비 구조가 변경되며 소비자가 부담해야 할 배달비가 인상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배달비는 정말 저렴해질까?
배달비가 저렴해질지에 대한 전망은 명확히 단정짓기 어렵습니다. 수수료 체계가 변화하며 음식점의 부담이 줄어드는 만큼 일부 음식점은 배달비를 낮출 수 있습니다. 그러나 플랫폼 측에서 수익 감소를 보완하기 위해 배달비를 높이거나 다른 방식으로 소비자 부담을 늘릴 가능성도 있습니다.
앞으로의 전망
2024년 새롭게 도입될 배달앱 수수료 체계는 음식점주와 소비자 모두에게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변화가 정착되기까지의 과정과 배달앱 플랫폼의 대응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입니다. 배달비와 수수료 변화에 따른 장기적인 영향을 꾸준히 지켜보며 효율적인 정책 방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